단종은 죽지 않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세종대왕의 옥새를 찾아라!
조선시대로 초대합니다
여러분은 세종대왕의 옥새를 찾기 위해 정해진 날짜에, 특정 시간에, 특별한 장소에 도착해야 합니다.
과거로 가는 문은 정각에서 단 5분밖에 열리지 않습니다.
늦지 않게 조선시대로 가는 길에 오르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 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1월 18일(토)
오전 10:00
장소
Latteya coffee
종로구 북촌로 5가길 12
문의
ahreumshin@thejakdang.com
준비물
-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소개 읽어오기(수문장의 질문을 통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입니다.)
- 100% 충전된 핸드폰과 여분의 배터리(모든 미션은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습니다. 데이터가 소모됩니다.)
- 따뜻하고 편안한 신발과 복장(2시간 반 정도 경복궁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시놉시스
강원도 영월, 금성대군 사건을 전 들은 섭이는 세조의 수하들이 들이닥칠 것을 직감하고 단종을 위해 목을 메 대신 죽는다. 유약한 성품을 지녀 궁궐 동무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던 섭이는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주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한 것이다. 단종은 자기를 대신하여 죽겠다는 섭이의 청을 거절하지만, 최영손의 제지로 섭이의 죽음을 막지 못한다. 단종은 최영손과 함께 몸을 피하고, 엄홍도는 섭이의 시신을 단종의 시신으로 위장해 세조의 일행을 기다린다.
세조의 명을 받아 사약을 가지고 온 의금부 도사 왕방연은 단종이 이미 자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단종의 죽음에 책임을 지지 않게 됨을 다행스럽게 여긴다. 왕방연은 어린 왕의 시신을 보고 신원을 확인하는데, 그가 단종이 아님을 눈치챈다. 그러나 어린 왕을 위해, 그가 왕위에 있었을 때 지켜주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며 섭이의 시신이 단종의 시신이라는 거짓을 상부에 보고한다. “천리 길 머나 먼 길에 고흔 님 여의 없고, 내 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과 같아 울어 밤길 예놋다”라는 시조는 지금도 왕방연의 안타까운 마음을 잘 보여주는 시조로 전해져 온다.
5년 후, 20살의 나이가 된 단종이 다시 한양에 모습을 나타낸다. 세종의 옥새를 찾아 내어 자신을 증명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신하들을 모아 왕위를 되찾을 계획이었다. 세조, 원하던 왕위에 올랐으나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밖으로는 명나라의 간섭, 안으로는 자신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신하들, 종친들로부터의 보이지 않는 비난.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지던 나날,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단종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시습은 단종 복위를 위해 모인 ‘지의단'의 두뇌로 단종에게 세종의 옥새를 찾아 낼 것을 권유한다. 대의명분을 앞세우고 유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세종의 옥새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시습은 알고 있었다.
20살의 홍위, 시습, 영손과 함께 경복궁에 나타난다. 세조, 악몽의 끝을 보기 위해 한명회, 산숙주를 데리고 그들을 기다린다.
등장인물
세조편
세조
왕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 세종의 영민함과 조부인 태종의 냉정함, 증조부인 이성계의 무골 기질을 지니고 있던 그는 황표정사로 인해 왕권이 추락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자신이 왕이 되기로 결심한다.
정도전이 주창한 재상중심정치도 아니고 김종서와 황보인 두 사람의 개인적인 입김이 조정을 좌지우지 한다고 여긴 세조는 집현전 학자들을 포섭하여 정권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눈치챈 단종이 먼저 비밀 약조를 제시해 왔을 때 세조는 무척 놀라면서도, 그 약조의 내용을 듣고 과연 단종을 살려두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된다.
한명회
무신
칠삭둥이로 태어나 주변의 멸시를 받으며 자랐다. 한명회가 어렸을 때 부모 모두가 세상을 떴는데, 언제 죽을지도 모를 정도로 병약한 몸을 가진 그를 친척들은 반기지 않았다. 이런 불우한 유년 시절이 트라우마가 되어 세상을 손 안에 쥐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일부러 과거에 낙방하여 자신의 재능을 숨기다가 성삼문을 통해 수양대군과 만남을 가진 것도 그가 의도한 일이었다. 수양대군이 드디어 왕위에 올라 겨우 자신의 세상이 왔는데, 어린 놈에 의해 이를 잃을 수 없다는 마음에 단종을 사사해야 한다고 세조에게 주청한다.
신숙주
문신
세종의 총애를 받으며 한글 창제에 일조를 했던 천재적인 인물.
사육신으로 알려진 성삼문과 박팽년 등과 지기였다. 세종으로부터 총애를 받았던 신숙주가 단종을 보필하기 보다는 수양대군을 택한 이유는 13차에 걸친 명나라 방문에 있었다. 12세의 어린 왕이 다스리는 나라 조선은 명나라에게 매력적인 먹잇감이었다. 사사건건 조선을 간섭하고 견제하려는 명나라로부터 조선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서 신숙주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조선의 글을 만들고자 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등장인물
단종편
이홍위(단종)
왕
아버지 문종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12살이라는 나이에 왕이 된 인물.
결국 숙부인 수양대군(훗날의 세조)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나게 된다. 권력에 뜻이 없고 문종의 성품을 닮아 온화한 홍위는 수양대군과 비밀 약조를 하고 왕위를 숙부에게 양위한다. 그러나 세조가 자신과 한 약조를 지키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많은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자 세종의 옥새를 찾아 세조를 벌하기 위해 경복궁으로 향한다.
최영손
무신
단종의 호위무사. 세종 때 김종서와 함께 북방을 담당하던 최윤덕의 사남으로, 조부와 부친의 무골을 이어받아 역시 뛰어난 무신이다.
원래는 1455년 금성대군 사건으로 교수형에 처해지는 형을 받았으나, 후일을 도모해 달라는 금성대군의 청을 받아 몸을 숨기고 있었다. 단종에게 사약이 내려진 사실을 듣고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던 중에 엄홍도를 만난다
김시습
문신
신동으로 알려진 시습은 어렸을 적 세종과 만나 시문을 논한 적이 있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3일 동안 대성통곡 한 후에 세상과 인연을 끊고 두문불출 한다.
그러나 김시습은 긴밀히 성삼문과 연락을 취하여 단종의 복위를 꾀하였다. 단종이 서울로 돌아 왔을 때를 대비하여 안가를 만들고, 자금을 모으는 등의 참모 역할을 수행하였다. 사육신의 난 때 화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삼문이 만일을 대비해 김시습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고 계란장수였던 진계를 통해 은밀히 연락을 주고 받았기 때문이다.
JAKDANG